참여

조선대민주동우회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배고픈 시간강사 모임 ?? 대학구사대 ??  

배고픈 시간강사 일동이란 이름으로 비정규교수노조 분회장을 음해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한 이가 조선대학교 민주동우회(이하 민주동우회)임이 들통났다. (첨부 사진 참조) 올해 3월 중순 경에도 동일한 내용으로 교내에 현수막을 게시된 적이 있었다. 민주동우회는 무슨 의도로 자신을 숨기고 배고픈 시간강사 운운하며 비정규교수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것인가?

대학민주화운동의 산증인들이 모인 민주동우회가 대학의 부당노동행위(분회장 강의배제)에 항의해 투쟁 중인 비정규교수노조를 향해 자신을 숨기면서 독점갑질이라는 지배자의 언어를 동원하고 노-노 갈등 프레임으로 비정규교수노조를 흔드는 와해책동을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배고픈 시간강사모임을 사칭하며 민주동우회가 현수막에서 주장하고 있는 분회장 20년 독점 강의’ ‘갑질운운에 대해 팩트체크해 보자. 먼저, 분회장 20년 독점 강의 운운은 518교과목 강의 연수를 문제삼고 있는 것 같은데 조선대에 518교과목이 개설된 것은 20052학기로 올해 12년째인데 20년 독점 강의라니.

다음으로 독점 강의라는 말을 내세워 분회장이 뭔가 크게 잘못한 것처럼 부각시키려하는데 대학에서 자신의 전공과 유관한 교과목을 맡아 계속 강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것이다. 전임교원의 경우 재직기간 내내 자기전공 교과목을 강의하고 있지만 이를 두고 어느 누구도 독점 강의이라고 말하거나 문제삼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전공 교과목을 맡지 못하고 이런 저런 유사 변두리 교과목들만 강의하고 있는 비정규교수들의 강의 현실이 비정상적인 것이다.

끝으로 분회장 갑질 운운하고 있는데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비정규직이 갑질을 할 수 있는 사회여건인가. 대학민국은 을의 눈물이 넘쳐나고 있는 고통스런 사회임을 모르는가? 조선대에서 비정규교수노조와 분회장이 갑질을 하고 있다면 무엇 때문에 2~3년 걸러 그 어려운 파업을 하고 분회장이 해고당하는 일이 벌어지겠는가? 해고당한 분회장을 향해 독점 강의 운운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 것인가?

대학의 부당노동행위 중단과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비정규교수노조 분회장에 대한 민주동우회의 음해행위는 노조와해 전문집단인 구사대의 그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대학과 민주동우회가 같이 가는 한통속임을 잘 보여주는 사례를 보자.

올해 0327일 대학집행부 4개 처장 공동명의 발표문(교내 현수막 게시 관련 협조안내 참조) 가운데 실체없는 단체의 현수막은 즉시 철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으나 누가보아도 실체를 없는 배고픈 시간강사 일동이란 명의 현수막을 7일이 지나도록 철거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그 이유가 매우 궁금했는데 비밀은 배고픈 시간강사일동으로 내건 현수막이 민주동우회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학집행부가 겉으로는 즉시 철거를 입에 담고 있지만 속으로는 그들과 같이 가는 파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교수노조와 분회장은 비정규교수에 대한 대학사회의 차별과 배제 극복, 열악한 처우와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면서 대학의 민주화와 평등화를 위한 길을 닦아가고 있다. 이런 처절한 상황에서 분회장을 해고해버린 총장을 비롯한 유관부서의 부당노동행위는 눈감은 채, 비정규교수노조를 와해시키려는데 동참한 민주동우회에 대해 규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학생운동시기 형성된 학원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정신을 자기 정체성으로 삼는 단체가 이를 망각하고 노-노 갈등을 부추기고 비정규직의 생존권 요구를 짓밟는 구사대적 행동을 하는데 대해 실망과 분노를 억누를 길 없다. 민주동우회는 이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더불어, 구사대적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 

2018. 04. 09.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조선대학교분회


                                                                                   <첨부사진>

증1.jpg

조선대정문셔틀버스정류장 건너편에 설치된 현수막

증2.jpg

현수막 뒷면 글씨(크기, 주문자, 주문 내용)

증4.jpg

뒷면에 인쇄된 글씨(조선대민주동우회)를 오려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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