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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교실에 무슨 경쟁력이 있을까?

2006.10.02 21:55

한국일보 조회 수:2038 추천:86

2006년 10월 1일 한국일보

[사설] 콩나물대학에 무슨 경쟁력이 있을까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 전임 교원 1인당 학생수는 32.2명(겸임ㆍ초빙 교수 포함 28.2명)으로 초ㆍ중등학교(25.1~15.1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대학교원 1인당 평균 학생수(14.9명)의 2배가 넘는다. 한마디로 콩나물 대학이라는 얘기다. 새삼스러운 통계는 아니지만 대학의 경쟁력을 생각한다면 한심스러운 일이다. 현장에 가 보면 한 강의실에 100명 이상이 수강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니 토론이나 실험ㆍ실습 중심의 강의는 어렵고 교수의 설명을 듣고 리포트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실이 이런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의 대학 투자는 적고 대학은 대학대로 재정 규모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현실을 타파하려는 대학 사회의 노력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례로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주최한 국립대 법인화 관련 공청회가 국ㆍ공립대 교수들의 물리적 저지로 무산됐다. 국립대 법인화가 경쟁력 강화의 전부는 아니지만 토론마저 하지 않겠다는 자세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립대학들도 학교 간 내지는 학교 내 통ㆍ폐합을 통해 경쟁력 있는 분야는 덩치를 키우고 그렇지 않은 분야는 다른 대학에 넘겨 주려 해도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들의 반대로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방 사립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은 정원조차 채우지 못해 우는 소리를 하고 있지만 타개책을 찾는 데는 극히 소극적이다.

올해 3월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립대 통ㆍ폐합 등 구조조정과 함께 단과대와 학과별로 특성화 방안 및 구조개혁안을 미리 제시하고 그에 따라 정부가 차별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권고한 바 있다.

기업이나 각종 재단의 지원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한다. 대학을 살리고 대학의 힘을 키우는 방안이 없거나 이를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대학 구성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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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2일 한국일보

[대학은 '콩나물 교실'] 교원기준 충족 4개大에 불과




교원 1인당 학생수 32명
印尼·말聯·比보다도 많아

우리나라 대학의 ‘콩나물 강의실’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대부분 대학에서 토론식 수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 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 대학보다 많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학들과 비교하면 평균 2배에 달했다. 관련기사 3면

국회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재학생 1만명 이상인 60개 대학 가운데 교육부가 제시한 전임교원 확보 기준을 충족한 대학은 4곳에 불과했다. 전국의 4년제 대학 173개 가운데 전임교원 확보 기준을 채운 대학도 26곳에 그쳤다.

이에 따라 173개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평균 32.2명에 달했다. 겸임 및 초빙교수를 포함하더라도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8.2명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우리나라 초ㆍ중ㆍ고교의 교원 1인당 학생수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초ㆍ중ㆍ고교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5.1명, 중학교 19.4명, 고교 15.1명이었다.

또 2003년 OECD 회원국의 대학 교원 1인당 평균 학생수는 14.9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가별로는 미국 15.2명, 일본 11명, 독일 12.5명 등이다. OECD 회원국이 아닌 인도네시아(18.7명) 말레이시아(18.8명) 필리핀(22.1명) 브라질(15.7명) 인도(22.2명)의 대학 교원 1인당 학생수도 우리보다 훨씬 적었다.

전국 대학 가운데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가장 적은 대학은 신경대(3.2명)였고, 그 다음은 포천중문의대, 영산선학대(이상 3.3명) 등이었다. 재학생수가 1만명 이상인 60개 대학 중에는 가톨릭대(9.7명) 인제대(15명) 울산대(17.9명) 순천향대(18.7명) 서울대(20.8명) 등의 교원 1인당 학생수가 적은 편이었다.

대학의 계열별 교원 1인당 법정 학생수는 자연과학ㆍ공학ㆍ예체능 분야 20명, 인문사회 25명, 의학 8명 등이다. 그러나 국내 대학의 평균 교원 확보율은 전임교원 기준으로 65.5%이고, 겸임 및 초빙교수를 포함해도 74.9%여서 학생수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대학에서 토론식 수업이 불가능하고 주입식 강의만 이뤄진다면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원 확보율을 끌어올리고 교수들의 자질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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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일 한국일보

[대학은 '콩나물 교실'] 4년제大 10곳중8곳 초등학교 보다도심각




교수 1인당 학생수
인문사회계열 42.4명
의학계열 4.9명 '대조'

전국 4년제 대학 10곳 중 8곳이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초등학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수 확보가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 평균은 25.1명으로 전국 173개 4년제 대학 가운데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이보다 적은 대학은 35곳에 불과했다.

전임교원 1인당 재학생 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감리교신학대학으로 72.4명에 달했다. 이어 서울신학대(61.2명) 침례신학대(60.7명) 장로회신학대(60.6명) 등이 60명을 넘었다. 신학대를 제외할 경우 서울여대가 5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대(50.8명) 대불대(49.4명) 숭실대(49.2명) 용인대(48.6명) 상명대(48.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신경대학은 교수 1인당 학생수가 3.2명으로 가장 적었으며, 포천중문의대(3.3명) 영산선학대(3.3명) 가천의대(3.5명) 을지의대(4.1명) 가톨릭대(9.7명) 등이 10명 이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도 교육부가 제시한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의 42.8%인 74개 대학이 기준의 60% 미만이었으며, 감리교신학대(34.2%)을 포함한 21개 대학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재학생이 1만명 이상인 60개 대학 가운데는 가톨릭대가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9.7명으로 가장 적었다. 그 다음은 인제대(15.0명) 울산대(17.9명) 순천향대(18.7명) 서울대(20.8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대구대는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50.8명으로 60개 대학 중 가장 많았다. 숭실대(49.2명) 상명대(48.6명) 국민대(48.3명) 경남대(46.5명) 목원대(45.1명) 등도 교원 1인당 학생수가 45명을 넘었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이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42.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거론되는 '인문학 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의학계열은 4.9명으로 가장 적었다.

또 공학, 예체능, 자연과학계열은 각각 38.2명, 37.8명, 28.6명이었다. 교원 확보율은 의학계열이 164.4%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공학계열(52.4%)로 나타났다.

교원 1인당 학생수에서 인문사회계열이 공학계열보다 더 많은데도 공학계열의 교원 확보율이 최저를 기록한 것은 계열별 법정 교원 숫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부 기준에 따르면 자연과학, 공학, 예체능계열의 경우 학생 20명 당 교원 1명을 두면 되지만 인문사회계열과 의학 계열은 각각 25명, 8명을 기준으로 교원 1명씩을 채용하면 된다.

또 교원확보율 측면에서 국ㆍ공립대학이 사립대학보다는 좀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학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평균 33.0명으로 국립대학(27.5명)보다 평균 5.5명 정도 많았다.

아울러 전국 173개 대학 가운데 교수, 부교수, 조교수, 전임강사를 포함한 전체 전임 교원 가운데 여성 교수가 단 1명도 없는 대학이 3곳, 10명 이하인 대학인 36곳에 달해 여성 교수 채용도 더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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