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경북대 농성 지지문

2004.11.21 19:32

이혜승 조회 수:2464 추천:110

고귀한 자산인 지식과 연구의 경험을 동료들, 후학들과 나누지 못하고 농성으로 밤을 지새시는 경북대 시간강사 여러분, 지지합니다.

여러분들의 목소리는 한 학교 강사들의 처우 개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시간강사들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대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또 다시 이 노예의 삶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시간강사의 현실입니다. 지식 노동자를 착취하는 이 구조 속에서 한국 학문의 발전은 어불성설입니다. 농성은, 작게는 생존권에 관계된 것이지만, 크게 보면 대학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입니다.

모두들 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일만한 여유가 없어보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침묵하는 것은 삶을 개선하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라 문제의 회피입니다. 시간이 흘러서 좋아질 것이 있고 방치해서 몸 전체를 썩게 만드는 병이 있습니다. 시간 강사의 문제는 대한민국 교육계가 감추고 있었던 상처입니다. 자신의 병을 인식할때 적절한 치료제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북대 여러분의 노력은 바로 이와 같은 한국 교육계가 떠안고 있는 병을 알리려는 시도입니다. 제가 속해있는 학교에는 아직 노조가 없어서 참여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또 아직 서울의 어느 학교에서도 이런 움직임에 가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북대 여러분의 노력은 전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지합니다.

서울에서, 이혜승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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