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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은 이미 ‘개인’ 권영길이 아니다.

2007.08.19 16:26

진보사랑 조회 수:2355 추천:101

권영길은 이미 ‘개인’ 권영길이 아니다.

이번 대선이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흥미진진하다. 아마 세 후보 모두 유명한 사람이며, 지지하는 사람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다. 당내 경선이 치열해지다보니 ‘일개 개인’이 당을 바꿀 수 있고, 나락에서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철저하게 깨져야한다. 나는 당의 대선 후보는 개인이 뛰어난 사람이 올라가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었다고 해서 당을 한꺼번에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이라고 본다.

당의 대선 후보는 뛰어난 개인이 아니라,
전체 당원의 삶과 사상, 민주노동당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한다.

당의 대선 후보는 철저하게 당의 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이어야한다. 노동자 서민을 위하는 삶을 살았고, 민주노동당 역사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며, 그것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온 사람이어야한다고 본다. 이 사람은 개인의 명망가가 아니다. 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진보의 싹을 키워온 당원들을 대변하는 한 중심인물일 뿐이다.

그런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를 연예인 보듯 유명인사로 바라보는 것을 경계한다. 그것은 진보정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물정치나 지역정치나 다르지 않다.

인물정치는 과학적이지도 않다. 노무현을 보면 안다. 지난 대선에서 ‘반미면 좀 어떻습니까’라는 그 당시 정세를 잘 포착한 발언을 했다. 단숨에 미국을 상대로 자주외교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어떤가. 자주외교는커녕, 임기 내 미국에 한번이라도 할 말을 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도 없게 만들었다. 이것이 인물정치의 한계다. 아무리 말을 잘하고, 뛰어난 정치감각을 가진 개인이라도, 그것이 진보세력의 발판을 등에 업지 않은 한 개인이라면 한날 종이한장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후보가 되어야하는가. 나는 우리 후보 선출이 이 토론으로 옮겨가길 바란다.

국민들이 진보하면, 민주노동당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

지하철에서, 거리에서, 버스 안에서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늘 민주노동당 선거운동원이라고 밝힌다. 그럴때면 국민들이 늘상 하는 반응은 세 가지다. ‘민주노총당’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데모하는 정당’.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 권영길 있는 당’.

세 가지다 틀리면서도 맞는 이야기다. 당이 민주노총당은 아니지만, 일하는 노동자들이 만든 정당이며, 정책도 만들지만, 서민들이 가장 힘든 곳에서 서민들을 위해 데모하는 정당이다. 그리고 권영길만 있는 정당은 아니지만, 이미 민주노동당의 상징이자, 진보의 대표 브랜드가 되어버린 권영길이 있는 당이다.

이것은 두 번이나 대선에 나가서 쌓은 이미지일수도 있고, 그가 민주노총 위원장 하던 시절부터 쌓아온 이미지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이,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사람이 권영길이라는 점이다. 그가 바라든 바라지 않든 국민들이 가장 공감하는 진보 대표 인사가 되버린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의 목표는 언론몰이를 통한 몇 표 획득이 아니라
국민 가까이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진보정당이 되는 것에 있어야한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어야한다. 이것은 단지 언론몰이용 대선이 아니라 국민 가까이에서 신뢰받는 정당이 되어야한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시기에 따라 지지율이 몇 퍼센트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민주노동당과 민주노동당 정신을 꾸준히 지지하는 우리 편을 만들어야한다.

이것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이것의 적임자는 누구일까. 아니 누가 이 일을 해야하는 것일까.

다시 권영길이다. 이것은 그가 두 번의 대선 경험이 있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민주노동당 하면 권영길을 말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권영길로 상징되는 민주노동당 정신이 국민들 속에서 인정받아야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선거는 다른 정당처럼 인물을 뛰어주기 위한 선거가 아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가 차베스라는 인물을 통해 진보정치를 승리했다면
우리는 권영길이라는 인물을 통해 진보정치를 승리해야한다.

내가 ‘권영길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이유도 권영길 개인이 뛰어나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베네수엘라의 승리를 차베스라는 인물이 보여주었듯이, 민주노동당 승리는 결국 권영길이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차베스의 승리가 차베스가 뛰어나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베스로 대표되는 베네수엘라 민중의 진보정신이 승리한 것이다.

이미 권영길은 개인 권영길이 아니다. 다만 현재 당의 상징이고, 국민들이 인식하는 진보정치의 대표 키워드다. 권영길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권영길 탓이 아니라 국민들이 권영길을 지지하게 만든 민주노동당의 몫이요, 설사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민주노동당의 탓일 뿐이다. 설사 노회찬이 나가도, 심상정이 나가도 이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대표 브랜드로 승부를 해야한다. 결국 민주노동당이 옳았다라는 점을, 앞으로 옳을 것이라는 전망을 대표 브랜드가 승부를 해야 하고, 이것이 당이 그동안 쌓아온 모든 노력을 국민들 속에서 인정받는 가장 빠르고, 가장 현명한 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2002년, 국민들에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고 말했던 권영길. 5년이 지난 지금 정말 살림살이가 나아졌는지, 우리가 못한 것이 무엇인지 국민 속에서 대답을 들어야한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결의할 것은 결의하면서. 이제 앞으로 나가겠다고,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겠다고 선언해야한다.

그것이 향후 수십 년을 내다보는 민주노동당이 가야할 길이다.

우리는 일개 개인을 띄우는 보수 정치보다
민주노동당 정신을 심판받는다는 각오로 대선에 임하자.

구태 의연한 인물 정치가 아니라, 민주노동당 식 진보정치로 승부를 내자.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민주노동당이 해온 길을 심판받으며, 또 앞으로 우리에 대한 기대치를 짊어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권영길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권영길이 대선 후보가 된다고 해서 권영길만이 훌륭하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지금 당원들의 삶을, 민중들을 위한 당원들의 삶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삶을 산 사람이 권영길이고, 그런 권영길만이 당원 정신을 잘 구현하는 가장 적절한 인사라는 것이다.

그게 우리식 대선 후보에 대한 가장 올바른 관점이다. 그리고 대선에 대한 가장 올바른 판단이다. 대선은 인물이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당이 평가받는 것이요, 당의 노선이 평가받는 자리다!

그리고 우리 노선을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잘 표현할 수 있는 삶을 산 사람은 아직까지는 권영길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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